남자친구에게 어이없는 생일 선물을 받은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와 3년 정도 연애를 한 여성 사연자 A씨는 남자친구와 결혼도 어느 정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 생일 선물 사건을 겪은 뒤 남자친구와 이별도 진지하게 고려 중이라고 하네요.
A씨는 무선 이어폰을 사기 위해 에어팟과 갤럭시 중에서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죠. 그러던 중 A씨는 생일을 맞아 남자친구에게 갤럭시 무선 이어폰을 선물로 받게 되었죠. 사실 A씨는 올해 남자친구 생일에 명품 클러치를 사줬다고 하는데요. 남자친구가 갖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기에 90만 원이라는 거금에도 불구하고 연말정산 환급금을 보태 기분도 낼 겸 사줬다고 하네요.
그래도 생일 선물이라고 산 것이니 A씨는 기분 좋게 받았습니다. 이에 포장을 뜯어보고 귀에 껴보았는데요. 기본형으로 들어있던 커널이 너무 커 한 단계 작은 걸로 끼기 위해 찾아봤지만 작은 것은 들어있지 않았죠. A씨는 포장 실수인 것 같다며 남자친구에게 이 제품을 구매한 곳에 가서 받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는데요. 남자친구는 당황하며 매장에서 제품을 사고 영수증을 바로 버렸다고 했습니다. 선물이라 환불은 안 할 것 같아서 그랬다고 둘러대기까지 했죠.
이에 A씨는 카드 영수증을 주고, 매장 어디인지 알려주면 자신이 가서 받아오겠다고 말했는데요. 이 말에 남자친구는 매장 직원이 본인의 얼굴을 아니까 자신이 직접 가서 받아 올 것이라고 말했죠. A씨는 그때부터 남자친구의 행동이 수상했는데요. 이에 남자친구를 추궁했더니 남자친구는 원래 서프라이즈로 주려고 세 달 전에 샀는데 생일에 맞춰서 주게 되었다며 횡설수설했습니다. 남자친구를 더 추궁했고 결국 진실을 실토하게 되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사실 자기 누나가 세 달 전에 휴대폰을 바꾸며 이 이어폰을 사은품으로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에어팟 쓰던 것이 있어서 비교해보니 에어팟이 훨씬 나아서 안 쓰고 있었던 것을 A씨에게 선물로 준 것이죠. 이에 남자친구는 '진짜 세 번도 안 썼는데 아까워서 그냥 새 거라고 말한 것..'이라며 변명했죠. 진짜 소름 돋는 것은 남자친구의 치밀함이었는데요. A씨가 뜯은 투명비닐 포장은 문구사에 가서 투병 비닐을 사서 열처리로 포장해주는 곳에서 감쪽같이 만들었던 것이죠. A씨는 자신을 속이려고 했던 것이 너무 징그럽게 느껴진다며 네티즌들에게 이 상황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