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짖음 방지기 때문에 상견례 후 파혼 당했습니다

'강아지 짖음 방지기'를 아시나요? 강아지 짖음 방지기는 목줄에 자극 단자가 달려 있어 목에 채우면 성대의 울림 등을 감지해 전기 자극을 주는 물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개 짖는 소리에 골치를 겪는 반려인들이 생각보다 많고 특히 많은 반려인들이 강아지와 함께 층간소음이 많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기에 짖음 방지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죠. 얼마 전 이 강아지 짖음 방지기로 인해 파혼까지 당한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그는 과연 왜 파혼을 하게 된 것일까요? 

여성 사연자 A씨는 2주 전 상견례를 했고, 결혼 준비를 착실히 진행 중이었습니다. 양가 모두 분위기가 좋았고, 큰 간섭이 없었기에 결혼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었죠. A씨는 30대 초반이었기에 연애 시작부터 결혼을 전제로 만났고, 가족들과 식사도 종종 하는 사이었죠. A씨는 본가가 지방이라 서울에서 혼자 살고 있다고 하네요.

A씨는 얼마 전 일을 하다 손목을 조금 다쳐 연차를 내고 하루 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A씨의 남자친구는 어머니와 큰집에 일이 있어서 다녀온다고 했죠. 그런데 남자친구는 A씨에게 미리 언질도 없이 뜬금없이 집 앞에 왔다고 연락을 했죠. 남자친구의 어머니는 A씨가 손목이 안 좋아 밥도 제대로 못 챙겨 먹는 게 아니냐고 걱정을 했고, 이에 가는 길에 먹을 걸 사다 주 자고 제안한 것이었죠. 미리 이야기하면 쉬는데 방해만 되니 그냥 후딱 전해주고 간다며 어머니는 차에 있고 남자친구만 올라오겠다는 것이었습니다. A씨는 솔직히 당황스러웠지만 앞까지 오셨다는데 인사도 안 하는 건 아닌 것 같아 예비 시어머니에게 같이 올라와서 차 한잔 드시고 가시라며 권했습니다.

그리고 여기부터 일이 생긴 것이었습니다. A씨는 집에서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데요. 짖음이 너무 심해 몇 번 항의가 들어온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에 인터넷에서 짖음 방지기를 주문해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낯선 사람이 방문하니 또 짖음이 있었고, 이에 짖음 방지기에서 전기가 와서 강아지는 비명소리를 낸 것이었습니다. 예비 시어머니는 기겁을 하셨는데요. 일단 무조건 짖음 방지기를 풀라고 하셨습니다. A씨는 '몇 번 저러고 나면 조용해진다' '괜찮다'라고 설명을 했다고 하는데요. 예비 시어머니는 A씨의 말을 끊고 '다 필요 없고 일단 풀으라'면서 본인이 피 마르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예비 시어머니는 차를 마시는 둥 마는 둥 하고 돌아가셨고, 남자친구도 짖음 방지기를 하고 있는 건 처음 본거라 놀랐다는 반응이었죠. 이에 남자친구는 '어머니가 놀란 것 같으니 내일 내가 잘 말씀드릴게'라며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그러나 다음 날 예비 시어머니는 A씨에게 결혼을 다시 생각하자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A씨는 너무 황당했지만 참고 예비 시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그간의 사정에 대해 설명 들었습니다. 개가 짖음이 너무 심해서 항의가 많이 들어왔고, 훈련도 해봤지만 방법이 없었다는 것, 이사는 현실적으로 힘들고, 성대 수술하거나 안락사 밖에 없어서 마음이 아프지만 함께 하기 위한 방법이었다고 말씀드렸죠. 또한 예비 시어머니가 워낙 동물을 좋아하시는 분이고 그 마음은 이해하지만 방법이 없다고도 설명했습니다.

그럼에도 예비 시어머니이 대답은 '그래도 그건 아니다'였습니다. 내 능력이 안되면 다른 좋은 사람에게 보내는 건 맞고 살면서 개가 그렇게 아프게 비명을 지르고 떠는 것은 처음 봤다는 것이었죠. 차라리 그럴 거면 안락사를 시키는 게 나을 거라고, 지금도 심장이 떨린다며 사람이 어찌 그리 독하냐, 일본 순사가 고문하는 거랑 뭐가 다르냐는 말도 했죠. A씨는 이런 예비 시어머니의 말이 과하다고 느껴졌는데요. 예비 시어머니는 '내 자식도 부족하니 남의 자식 따질 건 아니지만 딱 하나 따뜻한 사람인 거 그거 하나 바란다'면서 본인의 아들이랑은 연이 아니니 딴 사람을 만나라고 말했습니다. 

A씨의 남자친구는 본인이 설득하겠으니 어머니의 말씀은 신경 쓰지 말라고 했는데요. A씨는 이 상황이 어이가 없었습니다. 검색창에 짖음 방지기라고 치면 후기들만 수천수백 개이고, 많은 애견인들이 사용하는 애견용품일 뿐인데 갑자기 사이코패스 취급을 받는 기분이었죠. 그리고 이 짖음 방지기가 문제가 되는 거라면 판매를 안 했겠지만 버젓이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이었기에 억울하다는 것이었죠. 그리고 짖음 방지기 때문에 갑자기 따뜻하지 못한 사람이 되고, 상견례까지 한 상태에서 결혼 엎자는 것이 정상 같지는 않았죠. 그리고 이 상황에 대해 네티즌들의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A씨 공감능력이나 인간미가 부족해 보인다' '애견인이 아니라서 그런지 글 읽으면서 잔인하다 느껴지네요' '개가 그렇게 울부짖는데 그거 계속 채우고 싶나요? 개 불쌍하네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짖음 방지기로 인해 파혼까지 당한 여성. 억울한 일일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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