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자금 한 푼도 못 주면서 결혼 재촉하는 엄마.. 정상인가요?

남자친구와 3년 넘게 사귄 여성 사연자 A씨. A씨의 고민은 바로 결혼을 재촉하는 어머니였습니다. A씨의 어머니는 남자친구를 처음 사귈 때부터 결혼 이야기만 해오셨는데요. 원래 부모님들은 A씨의 나이가 되면 결혼하라고 재촉을 하는 건지, 아니면 A씨의 어머니가 유별난 건지 정말 고민이었습니다. 어머니는 사람을 미치게 할 정도로 협박하듯이 결혼을 재촉하는데요. 소리도 질러보고, 별 짓을 다 해봐도 그때뿐이었습니다.

A씨에게는 오빠가 한 명 있습니다. A씨의 오빠는 발달 장애가 있는 아픈 손가락이기에 A씨가 결혼하는 걸로 위안삼고 싶어서 더 집착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었습니다. A씨의 어머니는 오빠가 결혼하는 것을 무척 바라셨다고 하는데요. 어렸을 때부터 '며느리 오면~'이라는 말을 달고 살았고, 옛날 사람이라 남아 선호 사상이 굉장히 강했습니다. A씨의 친구들이 집에 놀러오면 A씨의 오빠와 결혼하라며 진심으로 말하신 것이 한 두번이 아니었죠. 입장 바꿔 생각하면 A씨의 친구들이 매우 기분이 나빴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몇 년 전 A씨의 어머니는 갑상선 수술을 했습니다. 이에 어머니는 자신이 시한부 인생이라며 살아있을 때 결혼하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A씨는 이런 이야기를 매번 들을 때마다 어머니께는 미안하지만 듣기 거북할 정도였습니다.

문제는 A씨가 결혼하면 A씨의 집에서 지원해줄 수 있는 돈이 없습니다. A씨는 한달에 겨우 200만원을 벌어 매달 20만 원씩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고, 생활비를 쓰고 나면 A씨가 저축할 수 있는 돈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결혼하면 용돈을 더 달라, 결혼하면 교육비로 A씨에게 투자한 돈도 다 갚으라며 부담을 줬죠.

A씨는 다행히 서울에 부모님이 산 오피스텔에 살면서 직장을 다니고 있어 월세는 절약할 수 있는데요. 이에 A씨는 부모님께 매달 20만원씩 드리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독립해서 살면 20만 원은 싼 거라며 잘 받아가십니다. 2019년에는 A씨의 어머니가 급하다며 A씨에게 1,500만 원이라는 돈을 빌렸는데요. 이 돈도 아직 받지 못했습니다. 아직 빌려간 돈도 갚지 못하는 마당에 왜 결혼을 재촉하는지도 이해되지 않았죠.

A씨의 남자친구 부모님은 물려주실 집이 있다고 합니다. 이에 결혼하면 그집에 살 예정이지만 최대한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열심히 저축하는데, A씨의 부모님은 남자가 집을 사는 건 당연한 거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더 웃긴 것은 남자친구가 물려받을 집이 주택인데, 어머니는 그 집을 팔아서 아파트를 사라고 말하며 자꾸 선을 넘으시려고 했습니다. 

A씨는 이런 부모님이 있는 것을 보여두리면 상대쪽에서 실망하실 것 같았는데요. 이에 아예 부모님과 인연을 끊고 상견례도 안하고 대출을 받아 결혼할까 생각 중이었습니다. A씨는 누굴 위해서 결혼하라는 건지도 모르겠고, 지금 조건이 안되서 결혼을 못하는 걸 왜 자꾸 A씨에게 보채는 것인지 여러모로 너무 지친다고 하네요.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저 상태로 상견례 나가면 이상한 말 하면서 선 넘을 듯' '결혼에 있어서 아픈 오빠도 문제네요. 결혼 후 절대 오빠 부양하지 않겠다고 엄마한테 못 박아야 합니다' 'A씨가 결혼을 해서 중심 잡아줘야 오빠 맡기기도 좋네요' '부담 주는 가족은 남보다 못하네요. 하루빨리 독립하시고 떳떳하게 사세요' '결혼 후에도 사위 보고 돈 달라고 하고 말 많고 참견 많으면 이혼까지 갈 수도 있어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움도 못 주면서 결혼 재촉하는 어머니.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