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는 말이야~' 박사님들의 특성 잘 보여주는 프러포즈 썰

2017년 tvN에서 방영된 예능 프로그램 <알쓸신잡>을 기억하시나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여행을 떠나고, 여행을 하며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펼치는 프로그램인데요. 딱히 쓸 데는 없지만 알아두면 재밌는 '수다 여행'을 콘셉트로 하는 방송입니다. 

이들은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수다를 떨던 중 프랑스의 도시 '샤모니'가 대화의 소재로 떠오르며 각자의 프러포즈 썰도 풀었습니다. 과연 박사님들은 어떻게 프러포즈를 하게 된 것일까요?

시작은 정재승 박사였습니다. 샤모니를 왜 갔냐는 유희열의 질문에 아내와 운전을 해서 프랑스 일주 여행을 했다고 밝혔죠. 그러면서 그곳이 너무 절경이다 보니까 '한 바퀴 다 돌고 나서 셋째가 생겼다'라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유시민 작가는 자신의 프러포즈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그는 '너무 멋없는 프러포즈를 했다'라고 밝혔는데요. 그의 프러포즈 발언은 '혹시 나와 결혼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냐'였다고 합니다. 이에 아내는 몇 초 생각하더니 '없는데'라고 답했고, 유시민 작가는 '그럼 결혼하지'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에 유희열은 '로맨틱하지는 않은데 선생님답다'라고 화답했습니다.

소설가 김영하는 자신의 주 특기인 '소설'로 프러포즈를 했다는 로맨틱한 사연을 들려줬습니다. 김영하 작가는 '시인들을 시를 쓰지 않나. 연시라고 해서. 시를 못 쓰니까 소설을 하나 썼다. 독자는 단 한 명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나중에 결혼해서 살고 몇 년 됐을 때 청탁은 밀려오는데 글은 쓸 수 없고, 집에 쌀도 떨어져서 아내에게 다 읽었으면 발표해도 돼?라고 물어봤더니, 아내가 쿨하게 '내가 갖고 있으면 뭐해. 발표해'라고 허락하며 이 소설이 출간되었다'고 밝히기도 했죠. 김영하 작가는 이 작품을 전화로 아내에게 읽어줬다고 하네요. 이 작품은 '오직 두 사람'이라는 이름으로 발간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잡학 박사님들의 성격이 잘 드러나는 프러포즈 방법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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