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투성이 강아지가 제 웨딩드레스에서 잠들었습니다

결혼식 날 새로운 인연을 찾은 한 커플의 사연이 SNS 상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브라질 상파울루에 살고 있는 마릴리아♥마테우스 커플은 야외 결혼식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결혼식을 계획한 날 비가 많이 내렸고, 이들은 천막 아래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죠. 결혼식 하객들은 부랴부랴 자리를 옮겼고, 마릴리아와 마테우스도 가까스로 결혼 준비를 마쳤습니다.

마릴리아가 신부 입장을 하려고 하는 순간 결혼식 장에는 비를 피해 온 또 다른 하객이 있었는데요. 바로 진흙이 잔뜩 뭍은 떠돌이 강아지였습니다. 예식장의 관계자는 강아지를 밖으로 다시 보냈고, 결혼식은 진행되었는데요. 마릴리아와 마테우스가 결혼 서약을 읽자 이 강아지는 갈 곳이 없었는지 다시 결혼식장으로 들어왔습니다.

강아지의 다음 행보는 매우 과감했는데요. 바로 마릴리아가 입고 있던 새하얀 베일 위로 올라가 잠이 든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아무도 이 강아지를 쫓아내지 않았습니다. 마릴리아 또한 강아지가 너무 귀여웠다고 하는데요. 마릴리아는 평소에도 동물을 좋아했기에 이 상황이 너무나 좋았다고 합니다.

이후 이 강아지는 저녁 내내 결혼식장을 돌아다니며 귀여움을 받았습니다. 신혼부부와 신혼부부의 친구들, 그리고 가족들은 이 강아지에게 음식과 물을 내주었고, 하객으로 돌봐줬습니다. 그리고 결혼식이 끝날 무렵 이 강아지는 다시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죠. 

이후 마릴리아와 마테우스는 이 강아지가 계속해서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리고 이 강아지를 입양하기로 결정했는데요. 그러나 강아지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고, 일주일이 넘게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들은 SNS를 통해 강아지를 수소문했는데요. 결국 강아지를 찾을 수 있었고, 이들은 가족이 되었다고 하네요. 

이들은 강아지에게 '스눕(Snoop)'이라는 이름을 붙여줬고, 집에 들어온 날 샤워를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물을 충분히 마셨으며, 첫날부터 숙면을 취했다고 하네요. 결혼을 하며 새로운 가정을 꾸린 커플. 그리고 이 커플에게 제 발로 찾아온 강아지. 특별한 인연으로 만난만큼 앞으로도 행복한 삶을 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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