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아이 죽 뺏어 먹는 남편, 죽을 머리 위에 부어버렸습니다

아이에게 신경을 쓰지 않는 남편의 태도 때문에 심각하게 이혼을 고려하고 있는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성 사연자 A씨는 현재 두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 중 둘째는 현재 네 살이라고 하는데요. 조산으로 태어나 소아 천식으로 매우 고생을 하고 있죠. 감기가 조금만 심해져도 폐렴으로 진행되고, 폐렴이 오면 열흘 넘게 입원을 하죠. 또한 천식 발작이 심해 대학병원에서 중환자실을 드나든 적도 있다고 합니다. 

A씨의 둘째 아이는 지난주 저녁에 배가 아프다고 했는데요. 그날 밤부터 고열과 기침으로 3일째 수액과 미지근한 물로만 버텼습니다. 기침 때문에 10분 이상을 잠을 못 잤고, 고열로 인해 아이의 얼굴은 시커멓게 변했다고 하는데요. 이에 아침에 입원을 시켜야 할 것 같아 남편에게는 차를 두고 출근하라고 일러두었죠.

그러나 병원에 가려고 차를 찾으니 차가 없었다고 하는데요. 남편에게 전화하니 추워서 차를 가지고 출근했다는 말을 했습니다. 남편의 회사는 집에서 도보 10분 거리라고 하는데요. 이때부터 A씨는 화가 날 대로 났습니다. A씨가 사는 곳은 지방인데요. 택시도 잘 없고, 콜택시도 전화하고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곳이기 때문이었습니다.

A씨는 급한 대로 소아과에 가서 해열 주사를 맞고, 대학 병원을 소개받은 후 소견서를 가지고, 죽을 사서 세 그릇으로 소분해서 집으로 왔습니다. 이후 집에서 부랴부랴 짐을 싸고 큰 아이를 친정에 부탁해두고, 둘째 아이의 죽이라도 한술 먹이려는데 남편이 들어왔다고 하네요.

A씨는 남편의 얼굴을 보자 마자 화가 났지만 아이가 급해 꾹 참고 있었는데요. 남편은 아이가 괜찮냐는 말은 안 하고 전 날 친구가 한 그릇 가져다준 단팥죽을 다 먹었습니다. 이후 A씨는 아이의 짐을 싸야 하기에 남편에게 아이에게 죽을 먹여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아이는 죽을 한 숟가락 먹고 기침하다 토하고를 반복했고, 결국 입을 닫아버렸습니다.

이에 남편은 아이에게 'OO야 먹어야 낫지. 한 숟가락만 먹어봐'라고 몇 번 말하더니 그릇 채 들어 자신의 입으로 죽을 털어 넣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 죽통도 열어 'OO야 좀 먹어봐'라고 몇 번 말하더니 이 죽도 그릇째 자신의 입에 쏟아 넣었다고 하네요.

남편은 세 번째 죽까지 뚜껑을 열었는데요. A씨도 눈이 돌았는지 그릇을 뺏어서 죽 그릇을 남편 머리에 쏟아 부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상스럽게 욕을 했죠. '다 처먹어라 다 처먹어. 애가 넘어가게 생겼는데 먹고 싶냐? 니가 거지야? 아픈 애 죽을 뺏어 먹냐?'라며 악을 썼습니다. 

이후 A씨는 친정 부모님의 차로 1시간 거리의 대학 병원에 갔고 아이를 입원시켰습니다. 이후 시어머니에게 전화가 왔는데요. 둘이 싸웠냐고 묻기에 있었던 일을 그대로 말했습니다. 시어머니는 한참 말이 없었는데요. 이후 '그래도 뜨거운 죽을 끼얹으면 어쩌냐'라는 말말 했습니다. 죽 사건을 들은 시누이도 A씨에게 전화했는데요. 이에 A씨는 '아이 아파서 그런데 신경쓰고 싶지 않다'라고 대꾸했죠.

이후 시부모님, 시누이, 시동생이 문병을 왔습니다. 지금까지 둘째가 입원해도 이렇게까지 다 온 적은 없다고 하는데요. A씨는 속으로 벼르고 오셨나 생각했죠. 아이는 산소마스크를 끼고 숨이 넘어가게 기침을 하고 있었고, A씨는 하루 종일 아이를 안고 있었습니다. 너무 아파서 A씨의 품에 안긴 채 눈물만 줄줄 흘리는 아이를 보더니 시아버지는 '애가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병운에 안 오고 아이를 이렇게 만들었다'라고 역정을 냈습니다. 이후 시어머니는 또 죽 사건을 언급하며 '어디 남편 머리에 죽을 끼얹냐'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A씨는 시어머니에게 한 번도 말대꾸한 적도 없고, 시키면 시키는대로 살았다고 하는데요. 못 참고 시어머니에게 쏘아붙였다고 합니다.

이 사연을 들은 많은 네티즌들은 '자기밖에 모르는 인간이네' '애 아빠가 맞는지 의심되네요' '자기 아들밖에 모르는 시어머니' '소름 끼치는 식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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