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서 2016년 사이에 방영되었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기억하시나요? 같은 골목에서 크고 자란 다섯 소꿉친구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드라마이죠. 응답하라 1988과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A씨가 어렸을 때는 서로 친구들 집에 모여 숙제도 하고 TV도 보고, 밥도 먹고, 집 근처 강에서 친구의 아버지들과 친구들과 물고기도 잡는 등 재미있는 유년기를 보냈다고 합니다. A씨의 친구들은 모두 직업, 학벌, 외모, 집안 모두 중간 이상은 하며 친구들 부모님들도 20년 넘게 크게 싸우지도 않고 잘 지낼 정도로 모두 놓으신 분들이라고 합니다.
이 남자아이들 중 1명이 A씨의 고민이라고 하는데요. 이 친구는 자신에게 중학교 때 한 번, 고등학교 때 한번, 군대를 제대하고 한 번 총 세 번 정도 고백을 한 것이었습니다. 물론 남자 다섯 명 중 이 친구가 가장 괜찮은 것은 맞지만 이성으로는 전혀 보이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합니다.
작년 말 친구들이 모여서 술자리를 가졌는데요. 이 친구가 30살이 될 때까지 결혼 안 하면 자신과 결혼하자고 놀랄 만큼 진지하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에 A씨는 어색한 분위기에 웃으면서 넘겼다고 합니다. A씨는 내년이면 서른 살 인데요. 며칠 전 이 친구가 연락오더니 웃으며 '내년까지 시집 안 가면 데리러 갈게'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순간 A씨는 이 말이 싫지 않았다고 합니다.
물론 너무 좋고 이 친구랑 꼭 결혼해야 한다는 마음은 아니었지만 싫지도, 거부감도 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A씨는 친한 친구에게 물어보니 그 남사친과 키스하는 상상, 잠자리를 상상해서 할 수 있겠으면 결혼해도 되지 않겠냐는 조언을 건넸죠.
A씨는 생판 모르는 사람과 만나서 뜨거운 사랑을 하고 결혼하는 것도 쉬운 건 아니고, 막상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과 결혼해서 잘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합니다. 또한 사랑은 없더라도 좋은 남자와 좋은 가족들과 좋은 감정으로 사는 것이 나은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고 합니다.
A씨는 사랑 없는 이런 상황에 결혼해도 잘 살 수 있을지 네티즌들의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로미오와 줄리엣도 막상 결혼하고 같이 살았으면 이혼했을 거라는 유머 같은 이야기가 있어요. 물론 사랑해서 잘 사는 것도 있지만 사람이 좋고 잘 맞으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A씨가 남사친 좋아하는 것 같은데요?' '다른 건 몰라도 사랑은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남사친과의 결혼을 고민하는 여성 사연자. 과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