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를 하다 이 결혼을 해야 할지 혼란스러워진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A씨의 집은 평범하다고 합니다. A씨의 부모님은 모두 꾸준히 일을 하고 계시다고 하는데요. 이에 들으면 알 정도의 아파트가 두 채 있고 각자 차 한 대씩은 가지고 있으며 노후 준비도 당연히 되어 있습니다.
A씨의 남자친구 집은 다가구 전세에 살고 있는데요. 아버지가 외벌이 하시고, 어머니는 몸이 약하셔서 오랫동안 일은 하지 않으셨죠. 남자친구 아래로 여동생 두 명이 있고 노후 준비도 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고 하네요. 남자친구는 고등학교 때부터 용돈 받은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결혼 후 자신의 부모님 앞으로 들어갈 돈은 하나도 없을 거라고 장담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려고 안 받고 스스로 여기까지 왔다고 합니다.
A씨의 부모님은 A씨가 결혼할 때 혼수를 든든하게 챙겨 주시려는 마음이었는데요. 남자친구의 집에서는 도움을 줄 수 없기에 남자친구는 그냥 도움받지 말고 우리끼리 가정을 꾸리자고 제안했습니다.
남자친구의 부모님 댁은 A씨가 살고 있는 지역과 멀어서 작년에 처음 예비 시댁에 가보았다고 하는데요. 어머니는 간질 후유증으로 말씀하시는 것이 어눌했습니다. 시아버지는 생각 없이 말씀하시는 스타일이었다고 하는데요. A씨가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긴 바지에 긴 블라우스를 입었는데도 남자친구의 아버지는 '어서 와요' '오우 섹시하네'라고 인사를 했다고 합니다. A씨는 이후에도 그 기억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집에 와서 A씨는 부모님께 예비 시아버지의 발언은 빼고 남자친구의 가정에 대해 말했다고 합니다. 너무 수치스러웠기에 그 말은 부모님께도 할 수 없었다고 하네요. 1년 뒤 상견례를 했는데요. A씨는 예비 시아버지의 얼굴을 보니 그 발언을 한 것이 또 생각이 났다고 합니다. 예비 시아버지는 상견례 자리에서 무슨 잔치에 온 것 처럼 이런저런 말을 신나게 하셨다고 하는데요. A씨는 표정 관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상견례가 끝난 후 A씨의 어머니는 A씨에게 이야기를 들어 대충 마음은 먹고 갔는데 저 저도일 줄은 몰랐다며 한숨을 쉬었다고 합니다. A씨의 아버지는 예비 시어머니 아파 보이던데 감당할 수 있겠냐며 니가 좋으면 결혼하라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물론 남자친구는 A씨에게 믿음을 많이 준다고 합니다. 딱 부러지는 성격이고 A씨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사람이죠. 여동생도 일찍 철이 들어 전혀 다른 모습이라고 합니다. 좋은 학교에 들어갔고 가난을 대물림 받기 싫어 열심히 공부했다고 합니다.
A씨의 부모님은 그간 남자친구의 인성과 행실을 알기에 강력하게 반대는 못 하시고, A씨만 괜찮으면 결혼을 하라는 입장이시라고 합니다. 다음 달이면 스튜디오 촬영도 있어서 그런지 A씨는 마음이 많이 심란하다고 합니다. 시아버지가 첫 대면 때 했던 말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A씨는 남자친구 하나만 보고 이 결혼을 하는 것이 맞을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아픈 시어머니, 그리고 생각 없이 말을 뱉는 시아버지, 그리고 가난한 시댁. 여성 사연자는 결혼을 해도 될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