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서 세 달 휴가 썼는데 '육아 참여하라'라는 아내, 서운하네요

5개월 된 딸을 키우고 있는 한 남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A씨와 아내는 맞벌이를 하다 아내가 임신을 하고 몸이 힘들어져 그때부터 일을 그만두고 쉬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를 낳은 후 A씨의 장모님께서 한 달 정도 조리를 해주시고 지금은 시터 아주머니를 고용하고 있는 상태라고 하네요. 장인어른께서 딸이 힘든 것이 싫으시다며 돈을 내주고 계신다고 합니다. A씨와 처가댁은 차로 10분 거리라고 하는데요. 이에 지금까지 종종 반찬과 국을 해서 가져다 주신다고 합니다. A씨가 불편할까 봐 장모님은 낮시간에 다녀가신다고 합니다. 

처가댁은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는 집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아내가 임신했을 때도 안전한 차로 타야 한다며 볼보의 SUV를 아내에게 선물로 사주셨죠. A씨도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얼마 전 A씨가 일을 하다 몸이 너무 좋지 않아 병원에 가 보았다고 하는데요. 피로 누적으로 과로 상태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번에 코로나가 터지며 회사에서 인원 감축을 하다 보니 남은 인원들이 일이 많아져 힘들었던 것이죠. 

이에 아내는 A씨에게 몇 달간 쉬라고 했습니다. 아내는 돈 관리를 잘 한다고 하는데요. 이에 모아둔 돈도 여유가 있고 집에서 틈틈이 프리랜서로 일을 받아서 하고 있으니 몇 달 쉬어도 무리 없다는 것이었죠. A씨는 너무 고맙고 미안했습니다. 회사에는 병가를 내고 싶었지만 지금 상황이 좋지 않아 일단 세 달 동안 무급 휴가를 신청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문제는 시터 아주머니를 부르지 않겠다는 것이었습니다. A씨는 왜 그러냐, 갑자기 나오지 말라고 하면 당신도 힘들지 않겠느냐, 아주머니가 서운해하시면 어쩌냐 물었는데요. A씨의 아내는 A씨도 몇 달 쉬는데 굳이 아버지의 돈을 써가며 부르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답했죠. 

A씨는 이 부분에서 서운했습니다. A씨가 그냥 쉬는 것도 아니고 몸이 안 좋아서 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내는 본인이 집안일은 더 잘하니 도맡아서 하고 쓰레기 버리는 일 정도만 A씨가 해주길 바랐습니다. 육아는 부모가 해야 할 일이니 A씨 부부가 잘 하면 된다며 아이에게도 이것이 정서적으로 더 잘된 일이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A씨는 서운했습니다. 이에 A씨는 아내에게 자신이 그냥 쉬는 것이 아니고 몸이 안 좋아서 쉬는 건데 서운하다며 시터 아주머니는 그냥 부르면 안 되겠냐고 제안했죠. 그랬더니 아내는 A씨에게 너무 염치가 없는 것 아니냐는 대답을 했습니다. 시터 아주머니도 아버지가 나 힘들지 말라고 돈을 내주시는 건데 당신은 쉬면서 육아도 안 하려 했냐는 핀잔을 들었죠. 그리고 그렇게 아쉽고 서운하면 시부모님께 돈을 내 달라고 말하라고 말했습니다.

A씨는 자신이 육아를 아예 안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몸이 안 좋아서 쉬는 건데 저렇게 딱 잘라 말하니 참 서운했다고 하는데요. 장인어른께서는 미리 말씀을 들으셨는지 전화 오셔서는 아이 크는 것도 보고 시간도 많이 보내라고 말씀하셨다고 하네요.

A씨는 처가 댁에 여러모로 감사하지만 이번엔 조금 서운하다고 하는데요. 이런 마음을 먹는 자신이 염치가 없는 것이냐며 네티즌들에게 의견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중병 걸리거나 팔다리가 부러진 것도 아닌데 아무것도 안 하고 놀려고 했어요? 놀면서 육아도 안 할 거면 애는 왜 낳았어요?' '서 있으면 앉고 싶고, 앉아 있으면 눕고 싶죠? 그러다가 서있을 자리도 없이 쫓겨나요' '집안일 도맡아 하라는 것도 아니고 쓰레가 버려주고 아기같이 돌보자는데 서운하다고 말하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파서 세 달 휴가 썼는데 '육아 참여하라'라는 아내. 서운한 남편이 정상일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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