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 때문에 답답한 한 남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남성 사연자 A씨와 아내는 모두 전문직이고 A씨는 세후 8,000만 원 정도의 연봉을, 아내는 세후 7,000만 원 정도의 연봉을 받고 있습니다.
결혼 후 1년이 지났고, A씨는 집을 사게 되었습니다. 집값이 많이 올라서 수도권에 약 6억짜리 집을 사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이 중 4억은 A씨의 부모님이 보태주셨고, 2억은 대출을 내서 집을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대출은 30년 만기로 한 달에 180만 원 정도의 대출금이 나갑니다. 아내도 A씨와 비슷하게 수입이 있지만 대출금 중 A씨가 매달 110만 원, 아내는 70만 원을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생활비는 반반으로 사용하기로 했죠. 다만 아직은 아이가 없지만 아내가 아이를 낳고 휴직을 할 경우에는 A씨가 대출금과 생활비를 모두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아내도 대출금을 갚고 있지만 A씨는 자신이 집값 대부분을 부담한다고 생각했는데요. 문제는 혼수였습니다. A씨는 자신이 집을 이 정도 부담했으면 꼭 비싸지는 않지만 오래 가는 혼수를 하기 바랐는데요. A씨의 아내는 너무 저렴한 것으로 집을 채운 것이죠.
TV는 A씨가 쓰던 60인치 TV를 그대로 가져가서 쓰기로 했고, 청소기 또한 A씨가 쓰던 70만 원 상당의 다이슨 청소기를 쓰기로 했습니다. 밥솥 또한 친구에게 선물 받은 것을 그대로 쓰고, 냉장고와 식기세척기는 집 안에 빌트인 되어 있는 것을 그대로 쓰면 되는 상황이죠.
세탁기와 건조기는 아내가 160만 원짜리를 구입했고, 침대는 이케아 침대 70만 원 상당, 그리고 매트리스는 50만 원 상당을 아내가 구입했습니다. TV 거치대, 소파, 테이블 등도 이케아 제품인데요. 총 합해 140만 원이 들었다고 합니다. 식탁도 이케아 제품이었습니다. 커튼이나 블라인드는 같이 돈을 모아서 하자고 했고, 스타일러는 A씨의 어머니가 구매했습니다. 아무리 넉넉하게 생각해도 천만 원도 안 들 것 같았죠.
물론 이케아라도 A씨는 원목이나 오래가는 가구로 하고 싶었는데요. 아내는 합판으로 된 저렴한 것만 선택했습니다. 디자인이 예쁘다는 이유에서였죠.
A씨는 아내가 혼수를 너무 저렴하게 하는 것 같아 속상하다고 하는데요. 이런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어머니에게 말씀드렸더니 장인어른이 혼자 버셔서 넉넉하지 않으신 듯하니 그냥 이해하라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A씨는 어머니의 말씀이 정답일지, 아니면 너무하다는 자신의 생각이 틀리지 않은 것인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들은 네티즌들은 '속상하면 아내에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어차피 같이 살면서 계속 볼 텐데 나중에 터질 수도 있어요' '결혼해서 오래 살다 보니 아무리 좋은 것도 망가지고 해서 나중에 좋은 것 사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6억대 집값 거의 다 냈는데 싸구려 혼수 채우는 아내. 서운한 사연자가 정상일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