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교대 대기업 생산직 남자친구와 결혼해도 될까요?

결혼을 앞둔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0대 후반 여성 사연자 A씨는 30대 남자친구와 대학교에서 처음 만나 첫 취직을 함께했고, 남자친구는 첫 취직을 한 후 퇴사 후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다 금방 포기하고 대기업 생산직에 들어갔습니다.

A씨의 남자친구는 현재 연봉도 꽤 높다고 하는데요. 그러나 3교대에 일도 매우 힘들어 남자친구가 대기업 생산직 일을 한 이후에는 연애를 하면서도 외롭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죠. 남자친구는 매일 피곤해 하고, 쉬는 날은 자기 바빴습니다. 그래도 그냥 이해하며 사귀어 왔죠.

A씨는 얼마 전 남자친구에게 프러포즈를 받았습니다. A씨는 그 자리에서 거절하기가 좀 껄끄러워 프러포즈를 받기는 했는데요. 생각할수록 결혼이 꺼려졌다고 합니다. 남자친구와 결혼하면 맞벌이를 해도, 전업주부를 해도 어쩔 수 없이 자신이 집안 일과 육아를 모두 담당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임신을 해도 혼자 아등바등 병원에 다녀야 하고, 아이도 혼자 다 키워야 할 것 같은 느낌이었죠. 그만큼 남자친구는 시간도 없고, 있는 시간은 잠을 자는 데 쓴다고 하네요.

A씨는 개인적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것이 체질이기에 일을 그만두고 싶지 않다고 하는데요. 지금 남자친구와 결혼하면 바쁜 남편 대신 독박 집안일, 독박 출산, 독박 육아, 독박 양가 챙기기 등 전부 독박을 쓰다 제풀에 지쳐 전업주부를 하게 될 것 같은 느낌이 있다고 하네요.

A씨는 남편이 벌어오는 돈으로 위안이 될 만한 문제인지 모르겠다며 남편은 집에 돈만 갖다주고 모든 것을 자신이 하게 될까 봐 솔직히 두려운 마음이 있다고 합니다. 이에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똑같이 3교대 하는 간호사 여성들은 자기 몸 갈아서 자기 자식 최선 다해 돌보던데 생산직이 힘들어서 못 본다면 핑계 같을 듯' '남편이 힘들어서 육아 참여 못하면 베이비시터 풀타임 고용하는 걸로 합의 보시고 남친이 거절하면 결혼하지 마세요' '3교대가 문제가 아니라 체력이 안 되는게 문제인 것 같아요' '대기업 생산직 아빠들 육아 참여 잘하는 사람은 진짜 잘해요' '체력 안 되는 사람이랑 결혼하지 마세요. 남편도 입에 피곤해 피곤해 말을 달고 살아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매일 피곤해 하는 3교대 생산직 남자친구와 결혼해도 될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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