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아내의 택시 출퇴근, 돈 모아야 하는데 답답해요

아내의 생활 습관으로 인해 고민인 한 남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30대 중후반 남성 사연자 A씨는 30대 초반의 아내와 2년 반 정도 결혼한 후 올해 여름에 결혼을 했습니다. A씨는 웹 개발자이며 강남에서 크지 않은 사업체를 운영 중이고, 아내는 수원에서 공공기관에 출근하는 공무원입니다. A씨는 출근시간이 자유롭고 아내는 9시 정시에 출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하네요.

A씨는 원래 차가 있었는데요. 그러나 직업적인 특성 상 피곤함에 쩔어 살다 보니 몇 번 위험하게 사고가 날 뻔한 적이 있었고, 이러다가 죽겠다는 생각에 결혼 전 차를 팔았습니다. 아내는 차가 없다고 하네요. 둘 다 직업 특성상 차가 필요하지는 않는 상황입니다.

결혼 시 A씨는 아내를 배려해 수원에 집을 얻었다고 하는데요. 자신은 강남까지 신분당선을 타고 다닌다고 하네요. A씨 부부는 돈을 한 군데 모아 관리하지는 않지만 일단 각자 부동산 구입 자금을 위해 적금을 넣고 있고, 생활비와 여가비 통장에 각자 돈을 넣어 생활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현재는 전세이지만 전세 만료 뒤 매매를 하고자 돈을 모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A씨의 나이가 많기도 하고, 소득도 아내에 비해 많다 보니 저축은 A씨가 더 많이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아내가 이틀에 한 번꼴로 택시를 탄다는 것입니다. 택시비는 6,500원에서 7,000원가량이며, 10분 정도가 걸립니다. 버스로는 7개 정류장이라 13분에서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이죠. 이 뿐만이 아닙니다. 어떤 날은 출근뿐만이 아니라 퇴근도 택시로 합니다. 그러다 보니 평균 일주일에 4,5회 가량을 택시비로 지출을 하고 있습니다. 1년이면 이 돈도 상당한 액수라고 하네요.

버스의 배차 간격은 15분 정도인데요. 무조건 오전 8시에는 준비를 마치고 앉아 있어야 합니다. 아내가 출근 전 준비하는 시간은 40분 정도라고 하는데요. 7시 20분에 일어나야 한다는 뜻이죠. 그러나 아내는 항상 자리에서 버둥대다 40분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아내도 자신의 기상 시간을 고치고 싶어 하지만 절대 못 일어나고 항상 후회만 하는 스타일이라고 하네요.

결혼 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는 A씨가 힘들게 깨워줬다고 하는데요. 아침에 A씨가 엄마처럼 깨우는게 현타가 오고 왜 이렇게 살고 있냐는 생각까지 들었죠. 또한 A씨는 코로나로 인해 도시락을 싸서 다니는 중인데요. 아침에 도시락을 싸느라 정신도 없고 자신의 출근도 바쁜데 아내를 깨운다고 난리를 치니 너무 힘들어 어느 때부터 포기를 했습니다.

친구들은 아내의 버릇을 절대 못 고친다고 그냥 두라고 하는데요. A씨는 아내가 택시를 타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네요. 차를 사는 게 나은가 생각해 봐도 유지비, 구입비, 보험료 등을 생각하면 오로지 아내의 출퇴근 때문에 사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죠.

A씨는 현재 돈을 모으고자 쓸데없는 돈을 안 쓰고 절약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택시비를 펑펑 쓰는 아내를 보면 자괴감이 들 정도라고 합니다. 차를 사지 않고 돈을 모아보자고 수원에 왔는데 아내의 게으름 때문에 차를 사게 되면 수원에 온 이유가 없기 때문에 또 고민이었죠.

A씨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를 사야 할지, 아내의 생활 습관은 바꿀 수 있을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차를 사도 아내의 게으름은 바뀌지 않을 것 같으니 이제 A씨가 적응하세요' '너무 아등바등 살지 마세요. 그 정도는 쓸 수 있는 거죠' '용돈 정해서 쓰시고 그 안에서 택시비 쓰라고 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침에 잘 못 일어나는 아내의 택시 출퇴근. 이해해야 하는 걸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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