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 드려 죄송합니다' 신혼부부 메시지에 쏟아진 놀라운 반전 반응

'국수 언제 먹게 해 줄래?'

이 말은 진짜 국수를 만들어 달라는 뜻이 아닙니다. 바로 언제 결혼을 할 것이냐는 질문이죠. 국수는 길이가 긴 음식인데요. 이에 신랑 신부의 연이 오래 이어지기를 바라며 결혼식에는 국수를 먹던 풍습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국수 대신 '사탕 언제 먹게 해 줄래?'라는 말을 하는데요. 중국에서는 결혼의 기쁨을 하객들과 함께 나누며 사탕처럼 달콤하게 살아가겠다는 의미를 담아 결혼식 답례품으로 사탕이나 초콜릿 등을 나눠주는 풍습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를 '시탕'이라고 부릅니다.

얼마 전 중국의 한 신혼부부는 결혼식을 올리기 전 '시탕'을 통해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했는데요. 이 사연이 알려지며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중국 저장성의 닝보에 사는 왕줘후이♥허징징 커플은 곧 결혼식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결혼식 당일 메이크업과 헤어, 그리고 웨딩드레스를 입고 바로 결혼식장으로 향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중국에서는 집에서 결혼식 절차가 시작되는데요. 이에 결혼식 당일에는 아침부터 많은 친구와 가족들이 이들의 집을 방문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 아파트에 엘레베이터가 하나 밖에 없다는 것이었는데요. 이에 이 커플은 이웃 주민들에게 불편을 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왕줘후이♥허징징 커플은 이웃 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하기 위해 한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바로 엘리베이터에 자신들의 사정을 설명하며 시탕을 걸어둔 것이었죠. 이들은 'O월 O일 결혼식을 올리며 친구와 친지들의 방문으로 엘리베이터가 11층까지 자주 오가게 되어 불편을 드리는 점 양해 부탁합니다. 시탕을 준비했으니 함께 축하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도 덧붙였습니다.

이후 이 커플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의 반응은 자신들이 예상하던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엘리베이터에 걸려있던 사탕과 이들의 메시지를 사진으로 찍어 아파트 주민 단체 채팅방에 올렸고, 아파트 주민들은 이들의 결혼을 함께 축하했습니다. 엘리베이터는 이들의 결혼을 축하하는 메시지로 가득 차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한 이웃 주민은 자신의 주차공간까지 내어주기까지 했는데요. 친절하게 위치를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현대 사회에서 이런 일을 경험하기 쉬운 것은 아닌데요. 그럼에도 모두가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 줬고, 이웃 간의 정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