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싸움 중 전업주부인 나에게 '식충이'라는 남편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부부는 싸움을 해도 화합하기 쉬움을 이르는 표현이죠. 그러나 부부싸움 이후에도 상대방의 말이 계속해서 머리에 맴돌아 괴로운 한 여성이 있었는데요. 과연 어떤 사연일지 함께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성 사연자 A씨는 현재 결혼한 지 2년 차이고, 전업 주부로 살고 있습니다. 얼마 전 A씨는 남편과 싸우게 되었는데요. 남편이 가게 일로 도움을 요청했지만 A씨가 거절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이전에도 비슷한 사유로 남편과 싸운 적이 있었는데요. 이번에도 A씨는 남편의 도움 요청에 싫은 티를 내고 짜증을 내서 부부싸움을 하게 되었죠. A씨는 '직원에게 가라고 하면 안 되냐' '내일 보내면 안 되냐'라고 말하며 계속해서 남편이 부탁한 일을 하기 싫은 티를 냈는데요. 이에 남편은 엄청 화가 났고, 소리를 지르고 욕까지 했다고 하네요. 

그러나 A씨에게도 사정이 있었습니다. A씨는 현재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시험이 10월 말이라 한 달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촉박하고 초조한 것도 있었고, 남편의 부탁을 들어주느라 왔다 갔다 하면 시간도 많이 뺏길 것 같아서 이런 반응을 보인 것이었죠.

A씨의 남편은 화가 나면 욕을 하는 사람이라 욕을 듣고 A씨도 화가 나서 싸웠다고 하는데요. 남편의 입에서 '병신' '가족 같지도 않은 것' '입만 벌리고 사는 식충이' '식충이 짓 한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물론 A씨도 남편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기에 싸움이 난 것은 인정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식충이'라는 말이 마음 한편에 남았습니다. A씨는 돈을 막 쓰는 것도 없고, 반찬도 남편이 먹는 것 위주로 항상 남편을 챙겨주는데 이런 말을 들으니 기분이 좋지 않았던 것이죠.

A씨는 전업주부로 사는 것이 이렇게나 서러운 줄 몰랐습니다. 사실 결혼 전 A씨는 일을 했지만 결혼을 할 당시 남편은 집안일을 같이 하는 것이 싫다는 이유로 A씨가 전업주부가 되길 원했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직접 벌어 자신이 돈을 쓰고 싶은 곳에 쓰다가 전업주부가 되고 돈이 없어지고, 경제권이 없으니 불편하고 서러운 일이 많아서 시험 준비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에 하루에 12시간씩 공부하는데 '식충이' '입만 벌리고 산다'는 말을 들으니 많이 속상했습니다.

A씨는 갈수록 심해지는 남편의 막말에 갈수록 속이 문드러졌습니다. 그리고 머릿속은 '식충이'라는 말로 도배가 되어 너무 괴로웠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남편이 먼저 전업주부 권유했는데 그런 말을 하는 거면 남편과 대화를 해보세요' '평소에 욕하고 막말하는 건 진짜 못 참죠' '남편의 본성을 봤다고 생각하세요. 아이 낳고 전업주부 되면 이런 대우 평생 이어집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부부싸움 중 들은 '식충이'라는 말이 잊혀지지 않는 여성 사연자 A씨.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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