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일교차가 큰 가을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침저녁으로는 다소 쌀쌀한 바람이 불기도 하죠. 겨울을 알리는 전주곡과도 같은 이런 날씨는 우리의 마음마저 흔들고 있는데요. '가을을 탄다'는 기분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얼마 전 결혼정보회사 듀오에서는 가을을 타는 것에 대한 이색 설문조사를 실시하며 큰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과연 어떤 설문 결과가 나왔을지 함께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이 설문조사는 2030 세대의 미혼 남성 150명, 미혼여성 150명을 대상으로 한 것입니다.
1. 가을 타나요?
과연 미혼남녀들은 실제로 가을을 탄다는 느낌을 받고 있을까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성의 62%, 여성의 74.7%에 가을을 탄다고 답했습니다. 사실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는 통념이 있는데요.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들이 가을을 더 타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 가을 타는 것의 증상은?
그렇다면 가을을 타는 미혼남녀들은 어떤 증상을 보이게 될까요? 응답자 5명 중 1명은 과거를 회상하며 추억에 젖는다(20%)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26.3%는 쓸쓸함을 크게 느낀다, 3명 중 1명 꼴인 33.2%는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가을은 일조량이 줄어들고 기온이 낮아지며 항우울 효과가 있는 세로토닌 분비가 적어지고, 정신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주는 멜라토닌이 많아지는데요. 이에 쓸쓸함을 느끼고 과거를 곱씹어보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3. 가을 탈 때 가장 필요한 것은?
그렇다면 가을을 탈 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남성들은 '연애(28%)'를 여성들은 '여행(38%)'을 1순위 답변으로 꼽았습니다. 남성의 2, 3위 답변은 여행(27.3%), 취미생활(21.3%)이었으며 여성의 2, 3위 답변은 취미생활(23.3%), 연애(14%)였네요. '가을 탈 때 연애가 가장 필요하다'는 답변은 남성들에게서 많이 나왔으며, 여성들의 경우 연애가 그리 중요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4. 가을이 되면 느껴지는 심적 변화는?
미혼남녀들이 가을을 맞아 느껴지는 심적 변화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45%의 응답자는 '날이 선선해져 기분이 좋다'는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이어 17.7%는 쓸쓸한 분위기에 괜히 외로워진다, 17.3%는 한 해가 끝나가는 것 같아 조급하다 등의 의견이 나왔습니다. 변화를 느끼지 않는다는 답은 5.7%에 불과했습니다.
